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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한국] 94개의 현이 빚어내는 천상의 소리...자매 하프듀오 하프시스 ‘음악의 날개’ 리사이틀
    • 작성일2023/08/10 07:52
    • 조회 173

    9월14일 거암아트홀 그랜드오픈 페스티벌 공연
    헨델·로드리고·하셀만스 등의 다양한 작품 연주

    친자매 하프 듀오 하프시스가 오는 9월 14일 거암아트홀에서 ‘음악의 날개’라는 부제로 리사이틀을 연다. 왼쪽이 언니 황리하,  오른쪽이 동생 황세희. ⓒ소누스아트 제공

    친자매 하프 듀오 하프시스가 오는 9월 14일 거암아트홀에서 ‘음악의 날개’라는 부제로 리사이틀을 연다. 왼쪽이 언니 황리하,  오른쪽이 동생 황세희. ⓒ소누스아트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하프는 덩치가 크다. 영롱한 외형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47개(그랜드하프)의 현으로 천상의 소리를 담아내 ‘신들의 악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대규모 편성의 오케스트라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귀한 악기다.

    하프 연주를 끝마치면 하피스트의 손끝은 물집 투성이가 된다. 이 물집을 터트리면 굳은살이 박히는 데 다음 무대를 위해 굳은살을 갈아내야 한다. 고통에 무디어지고 감내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기에 하프 소리는 더욱 영글어 아름다워진다.

    하피스트 황리하와 황세희로 구성된 하프듀오 ‘하프시스’가 오는 9월 14일(목) 오후 7시 30분 거암아트홀에서 ‘음악의 날개’라는 부제로 리사이틀을 연다. 2023거암아트홀 그랜드 오픈 페스티벌로 열리는 공연이다.

    황리하와 황세희는 1살 터울의 친자매로, 황리하가 언니다. 두 사람 모두 처음엔 피아노를 배웠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해 각각 열 살과 아홉 살 때 하프를 시작했다. 연년생 이다보니 쌍둥이처럼 자랐다.

    동생 황세희는 이번 공연의 테마를 놓고 많이 고심했다. “두 대의 하프가 무대에 올려졌을 때 천사의 날개 모양과 비슷하고, 또한 천상의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의 날개’라고 타이틀을 붙였어요. 마지막으로 거암아트홀의 힘찬 출발을 위한 뜻도 담고 있습니다.”

    언니 황리하도 “새로운 공연장에서 연주해 기쁘고, 거암아트홀의 번창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연주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헨델의 ‘콘체르토’를 시작으로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하셀만스의 ‘샹송’을 비롯해 드뷔시, 리스트 등 하프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아티스트의 해설도 함께해 모두 94개의 현이 빚어내는 풍성한 무대가 될 것이다.

    국내 유일한 자매 하프 듀오 ‘하프시스’는 아시아 하프 페스티벌, 홍콩 하프 페스티벌에서 연주했으며 국내에서는 제1회 부산 클래식 음악제에서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로 호평 받았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소리 특별전, 더하우스콘서트, KBS 클래식FM 음악실 & EBS 정경의 클래식 출연,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안동문화예술회관 브런치콘서트, 전주 한벽 문화관, 군산 예술의전당, 충무아트홀 예그린, 구로 문화재단 기획공연, 중구문화재단 살롱콘서트, 아트엠콘서트, 여주세종문화회관 ‘하프의 항해’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통해 하프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관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두 자매의 솔로 활동과 수상 경력 또한 주목할 만하다. 황리하는 슬로베니아 국제 하프 콩쿠르 금상, 미국 카네기홀, 링컨센터 등에서 연주했다. 황세희는 미국 ‘Lyon & Healy Award’ 수상, 프랑스 국제 하프콩쿠르 1위 및 프랑스 ‘Camac’ 사의 특별상 수상, USA 국제 하프 콩쿠르 4위, 이탈리아 하프 콩쿠르 2위, 유니버셜 머큐리 레이블 ‘The Lark’ 발매, 세계하프대회 ‘미래의 유망주’ 연속 2회 선정 등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출처 : 데일리한국(https://daily.hankooki.com)   민병무 기자 min6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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