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선, 가을감성 타건...야나체크부터 라벨 '독주회'(링크)

 

거장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독주회로 '사색적 가을'을 선물한다.

 

ⓒTaeuk Kang

 

199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3위로 한국인 최초 상위 입상 직후 20년 만의 최연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교수로 임용됐고, 2002년 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에 오른다.

2005년 모든 것을 홀연히 박차고, 드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해 척박한 황무지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다시 세우며 전설이 됐다.

백혜선은 현재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함과 동시에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의 무대가 오는 9월 7일 오후 4시 거암아트홀에서 열린다. 2024년 거암아트홀 기획공연 중 많은 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그녀의 독주회 소식에 벌써부터 클래식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전부터 20세기 음악까지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사랑하는 작품들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야나체크의 걸작이자 그의 대표 피아노 작품 중 가장 마지막에 작곡된 '안개 속에서(In the Mists)', 기존의 관습을 허무는 자유로운 형식과 짙은 서정성을 지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8번, 클라라 슈만과의 이별로 삶에 행복이 필요했던 시기에 만들어진 슈만의 '유모레스크', 오스트리아 빈의 우아한 왈츠에 광기 어린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한 라벨의 '라 발스'까지 망라했다.

그가 엄선한 작품들은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삶의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을 찾으려 애썼던 한 개개인들의 고군분투 흔적이다. 인터파크티켓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8만원.

 

싱글리스트/용원중 기자 goolis@slist.kr